청양은 보령시를 가는 중간에 있는 지역으로  많은 사람이 스쳐 지나가지만 그 속살을 알게되면 고즈넉하면서도 볼 것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5월 맑은 날 칠갑산도립공원을 찾아서 산행을 하려고 방문해보았습니다. 



칠갑산은 1973년 충청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이 된 곳이니 제가 태어나기 한참 전의 일입니다. 청양군의 대치면과 정산면, 장평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최고봉이 해발고도는 561미터입니다.  가장 유명한 등산코스는 천장호의 출렁다리로부터 출발하여 정상으로 가는 코스고 왕복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전에 보지 못했던 조형물이 눈에 뜨이네요. 이곳에는 청양과 관련된 조각가의 공간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청양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조각상인 콩밭매는 아낙네를 만드신 분의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청양에는 대표적인 ‘콩밭 매는 아낙네 동상’이 칠갑산 옛길고개 중턱과 장곡사 진입로, 천장호 출렁다리 3개소에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전에 왔을 때는 이곳은 그냥 옛날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근대건축물이자 한 사람의 박물관처럼 만들어두었습니다. 



이곳은 칠갑산 지킴이가 되어 살았던 박칠성 조각가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박칠성 조각가는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난 해방 후 평양에 처음 세워진 평양미술대학 조각과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와 부산의 미군 군수기지사령부에서 생계를 위해 화가로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칠성 조각가는 청양을 대표하는 인물 면암 최익현 동상 제작을 계기로 1972년 청양의 심산유곡과 같은 칠갑산에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옛날 사진과 그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박칠성 조각가의 삶을 살펴보고 다시 칠갑산자락으로 올라가봅니다. 지난 4월에 칠갑산자락에 장승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칠갑산을 중심으로 장곡사를 비롯하여 장승공원과 도림계곡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이 있습니다. 칠갑산 자락에 자리한 휴양랜드에는 탄소중립 전문 교육시설도 2025년 6월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교육원은 탄소제로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 숙박형 탄소중립 전문 교육시설이라고 합니다.  



박칠성 조각가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면암 최익현 선생의 모습을 보니까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칠갑산 자락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세사엥 태어나는 날 어머니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얻는다고 합니다.  



5월을 맞이하며 칠갑산 자락의 칠갑산 천문대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청양은 칠갑산 천문대뿐만이 아니라 청양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은 색칠체험, 탁본체험, 만들기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칠갑산휴양랜드, 어린이백제체험관, 칠갑산오토캠핑장 등이 위치해 1박 2일 가족여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칠갑산도립공원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산 19-1